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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suzi씨...이년아 열쇠는 두고 갔어야지! 난 어떡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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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my life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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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왔을 때 방을 구하는게 젤 큰 문제 였다. 
갑자기 지낼 공간을 구해야해서 아는 사람한데 부탁했는데 다행이 아는 친구의 지인이 내가 지낼만한 곳을 준비해 줘서 그 곳을  ㅂ바로 그날 저녁에 들어가게 되었다. 
Suzi 라는 이름의 훈도라스에서 온 여자와 룸메를 하기로 했다.(이 때까지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전혀 몰랐다)
정말 그 때는 그 친구가 천사 같이 느껴졌다.One bedroom이었는데 혼자 살고있었다.그래서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했다. 이 기회에 친구도 사귈겸 남미어도 배울 겸...
그리고 나보고 방을 사용하라고 했다. 자기는 거실을 사용하면 된다고...그녀의 배려심에 너무 고마웠다.나는 방세를 어떡게 할건지 물어 봤다. 그런데 너무 고맙게도 음식 값만
내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또 한번 놀라고 감사했다.남미 사람들이 이렇게 너그러울 수가 있다니... 할렐루야!  난 정말 행운아라고 생각했다.그리고 뭐 여자 둘이 먹어 봤자 얼마나 먹겠어라고.
둘다 직장을 다니니 뭐 저녁만 어쩌다 먹을 거고 장을 보더라도 뭐 돈이 얼마나 들겠어라고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이었다. 한번은 내가 음식을 시킬려고 하다 suzi에게 같이 먹겠냐고 물엇더니 먹겠다고 해서 이것 저것 주문을 했다.4가지 요리를 시켰고 가격은 $30이 넘게 나왔다.그리고 솔직히 음식양이 많았다(아마 내 기준이었을 수도)며칠은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생각했다.(그 때 주문했던 음식 하나당 $5-$8정도 였다)
그런데 세상에나 그 친절하고 고마운 suzi양이 그 많은 양의 음식을 다 먹어 치운것이다...난 너무 충격이었다. 그리고 아주 빠르게 계산을 해봤다 이런식이라면 난 한달에 얼마를 식비로 써야 하는지..차라리 방세를 내고 지내는게 훨씬 나에게는 싸게 먹히는거 였다.그리고 그 친절한 suzi양은 나에게 너무 관심이 많았다.
내가 화장을 하면 내 옆으로 바짝 다가와서 내가 화장하느것을 유심히 뚫어져라 쳐다 봤다.
첨에는 화장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가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건 단순히 쳐다보는게 아니라 뭔가 좀 이상 야릇한 관심이었다. 내가 불편 할 정도로...
그래도 어쩌겠는가 나는 지금 당장은 나갈 수가 없으니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그러다 suzi양이 직장에서 문제가 생기고 여동생이 훈도라스에서 미국으로 왔는데 딱히 지낼 곳이 없어서 그 아파트에서 지내기로 했다.--;젠장!!! 그리고 그 아파트에는 바퀴벌레가 너무 많았다.

집에와서 불을 키면 나와서 파티를 하던 바퀴벌레들이 순식간에 어디로 숨어 버렸고 심지어 침대 위로도 바퀴벌레들이 지나 다녔다.참 그리고 suzi양은 깔끔한 성격이 아니라서 빨래를 쳐박아 뒀다가 한번에 몰아서 하는데 그 빨래 더미에서도 바퀴 벌레가 나왔다. 정말이지 돌아 버리는 줄 았았다.
욕조는 머리를 감고 머리가락을 치우지 않아서 항상 막혀있고( 불편했지만 정말 더러워서 만지고 싶지 않았다) 거기다 더 큰 일이 생겼다.suzi에게는 남사친이 있었다.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성격좋게 생긴 퉁퉁한 남사친 그 친구는 자주 suzi집에 놀러오고 동생이랑도 친하고 뭐 여하튼 친한 남사친이었다.그런데 너무 친했던게 문제가 되었다. 
suzi랑만 친했으면 됐는데 suzi 동생이랑 너무 친해 져서 임신을 시킨 것이다. 그리고 그 동생은 아직 십대였던 것이다.
그 사실에 당연히 친절한 suzi양은 노발대발하고 동생을 나무랐고 남사친을 죽이네 살리네 난리였다.그러다 정말 억울하게 그 불똥이 나에게 튀었다.젠장! 나보고 일주일 안에 집구해서 나가라는것이다. 이런 미친년이... 왜 가만히 있는 나에게 이런 시련을...그 친절한 suzi씨가 무었 때문인지 맘이 변한것이다.--;
난 미친듯이 집을 구하러 다녔다 쉬는 날이면 골목골목마다 다녔고 버스타고 다녔다.그 덕에 그 동네 곳곳을 다 알 수 있게 되었지만...ㅋㅋ
그렇게 집을 찾아다니고 있을 때 쯤 동생이란건 그 suzi남사친과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이런 미친년... 그 놈을 뭘 믿고...그 소식을 들은 suzi양은 더 미쳐 날 뛰었다...
난 더이상 엮이고 싶지 않아서 일요일날 또 다시 집을 알아보러 나갔다. 그리고 몇시간 후에 집으로 돌아 왔는데 이년이 그냥 문을 잠가 버리고 어디론가 가버린 것이다. 
나 한테 나간다고 전화라도 줬으면 바로 들어 왔을 텐데.... 난감했다. 열쇠는 아파트 안에 있고.... 이년이 언제 올지도 모르고…
정말 화가나서 돌아버리기 직전이었다. 그리고 suzi양 아니 그 미친년이 너무 미웠다.거기다 전화도 없는 번호란다.이런 개%%#&*.이런저런 방법을 생각하다
복도로 나와서 복도에 나있는 창문으로 그 아파트 부엌을 들여다 봤다. 키가 식탁위에 있었다.그런데 어떡해 저키를 가져오지?라고 생각하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복도 창문을 넘어 아파트 부엌 창문으로 다리를 최대한 뻗어서 들어가는데 성공했다.떨어 졌더라면 아마 어디가 부러 졌을 것이다.그리고 그 길로 내 짐을 몽땅 들고 바로 다른곳으로 이사를 했다. 그 후로 친절했던 suzi양은 다시는 그 아파트로 돌아 오지 않았고 나를 그녀에게 소개 시켜줫던 지인도 그 후로는 그녀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냐고 오히려 나에게 물어보았다.
그리고 후에 안 사실이지만 그 아파트는 그녀가 렌트한것이 아니고 그녀의 사촌이라는 사람의 명의였는데 그녀가 대신 살고 있었던 것이었다.이런 개$%...이년이 나를 호구로 봤던 것이다.
그 후로 난 절대 다시는 룸메라는걸 하지 않는다.....첨이자 마지막이었던 친절한 suzi양과의 룸메 경험이었다. suzi양은 지금 어디서 뭐하면서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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