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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구하기(너무 서럽다 이 넓은 땅덩이에 내 몸 늬일 곳하나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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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my life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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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없는 서러움은 당해 본사람은 다 알것이다. 이렇게 많은 집에 있는데 내 쉴 곳이 하나 없다는게 얼마나 힘이 빠지는지...
여기서 내가 말하는 내 집은 내 명의의 집이 아니라 말 그대로 내가 돈을 내고 렌트 할 수 있는 장소를 말하는것이다.

그렇게 수지양 사건이후 난 월세를 찾아 다녔다.골목골목 발 품 팔아가면서 그러다 가격도 적당하고 내가 당분간은 편히 지낼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지하였는데 출입구도 따로 있고 기본 가구나 살림은 다 있어서 내 짐만 가지고 들어가면 바로 살 수 있는 정말 아담한 곳이었다.화장실도 한명이 사용 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 정말 한명이 살수 있는 정도의크기 였다. 내가 기억하기로 방세가 $450이었나 $500이었나 그정도로 기억한다.그리고 집주인은 길건너 house에 혼자 살고 있는듯 했다. 매월 말일 렌트비를 주기 위해서 할머니집에 가면 할머니 외에는 아무도 본적도 없었고 집에는 흔히 말하는 Holder처럼 신문들이 구석구석 쌓여 있었다.그리고 할머니 이름은 Elizabeth 였다. 

뭐 그 당시는 내가 크레딧이나 소셜등을 증명 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나에게 house basement 방을(아파트라고 해야하나?) 렌트 해주는것만으로도 고마웠다.
그렇게 계약을 하고 방에서 살기 시작했다 비록 내 몸하나 겨우 누윌 수 있는 작은 공간이었지만 내 공간이었고 내가 렌트를 내는 한 누구도 쫓아 내거나 잔소리하는 사람도
열쇠를 가져가서 못 들어 올 일도 없었다.내 짐도 너무 간소해서 뭐 이사 랄것도 말하기 창피했다. 내 옷,신발,그외 개인 용품이 끝이었으니까.
그 곳에는 나 말고도 할아버지 한 분이 세들어 살고 있었다. 너무 궁금해서 할아바지 집을 보게 되었는데 내 공간의 세배는 되는 크기 였다.그 할아버지가 너무 부러웠다.
가격은 나보다 조금 더 냈는데 공간은 정말 컸다. 그 할아버지 공간에는 작은 짐도 만들어서 운동을 할 정도 였으니까...그렇게 정말 내 공간을 가지고 너무 행복했다.
그동안의 고생을 약간은 보상 받는 느낌이랄까...그렇게 시간은 흘러서 내 공간에 익숙해 질때 쯤 뜬금없이  웬 외국인 남자가 내가 살고 있는 지하방을 둘러 보고 있었다.
난 그 사람이 뭐하는 사람인지 왜 내가 사는곳을 둘러보는건지 몰랐다. 그래서 너무 무서웠고 걱정도 되었다 혹시 내 신분이 들킬까봐. 그래서 조심스레 물었다.
뭐가 잘 못됐냐고. 그 남자는 house inspector 였다. 그러면서 내가 천천히 설명하기를 이렇게 지하에 렌트를 주는건 불법이니 시간 여유를 줄테니 이사 갈 집을 
알아보라고 했다. 이제 더이상은  여기서 살 수 없다고...나에게는 천청벽력 같은 소리 였다. 이집도 겨우 찾았는데 이제 좀 내 공간에 익숙해지고 행복해 질려고 하니
여기서 사는게 불법이라고 다른 곳을 찾으라니 또 어디로가란 말인가?.... 너무 서러웠다.이게 불법이라면 집주인은 왜 나에게 렌트를 준건지 주인은 불법인걸 알면서도 나에게
렌트를 준건가?여러 생각이 갑자기 몰려왔다. 일단은 살집을 먼저 구하고 난 후에 다른건 걱정하기로 하고 다시 집을 알아보러 다녔다.정말 서럽고 짜증도 나고 겁도 났다.
그렇게 집을 구하던 중 내 친구의 아는 사람이 렌트를 놓겠다고 했고 역시나 지하긴 했는데 집주인이 바로 일층에 살고 난 지하에 사는거라서 그나마 이 집주인 처럼 하우스 인스펙터가 갑자기 올 일은 없었다. 그리고 공간도 훨씬 넓고 부엌이랑  화장실도 더 컷다.더 좋은건 세탁기를 쓰게 해 줬다는 것이다. 할머니 혼자 사는 집이라 조용하고 뭐 특별히 걱정 할 이유는 없었다. 렌트비만 잘 내면 간섭할 일이 없었으니...그리고 나중에야 뉴저지는 지하를 렌트 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집을 구하고 집 주인에게 이사를 나가겠다고 하자 지금 당장 나갈 필요가 있냐면서 필요하면 더 있어도 된다는고 하는데 --;어차피 불법이고 나중에 인스펙터가 또 올 수도 있는데 그냥 이사 가겠다고 말하고는 이사를 갔다. 

이게 나의 첫 공간을 구하고 몇개월 안되어서 일어난 일이었다.나중에 시간이 흘러 그 할머니가 계약서에 쓴 글을 읽어 보고는 정말 화가 났다. 그 때는 할머니 손글씨를 잘 알아보지도 못했고(너무 못써서 읽기가 힘들었다)뭐 일단 렌트를 줬다는것에만 집중에서 내용은 읽어 볼 생각도 안했다.
그 내용에는 할머니 왈" 난 이 여자를 알지도 못하고 신분도 정확히 모른다  불법 체류자인것 같다.하지만 렌트를 준다" 뭐 이딴 내용이었다.  이민자의 서러움... 뭐 그래도 몇개월은 살았으니...
때로는 못 알아 듣거나 모르고 사는게 편 할 수도 있다는걸 나중에 깨닫게 되었다. 너무 잘 알고 다 들리면 그 만큼 머리도 아프고 생각도 많아 지더라....
모든 집없는 사람들이여 너무 서럽지만 언젠가는 나도 내집을 장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bravo you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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