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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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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my life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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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말하길 너도 아기를 낳으면 부모 맘을 이해 할거라고들 말을 한다.

불혹의 나이를 한참을 넘어서 죽기전에 나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자식을 한명 쯤은 있었으면 해서  아이를 가지고 출산을 했다.

그리고 나의 육아는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난 나의 엄마가 나에게 한 행동이나 말들이 이해가 가지 않게 되었다. 이렇게 나약하고 여린 생명을 어쩜 그리 모질게도 대했는지…..내가 아니면 먹을 수도 용변을 가릴 수도 없는 힘없는 생명인것을…. 정말 밤에 아기를 재우면서 우유를 먹이면서 기저귀를 갈면서 목욕을 시키면서 많이도 울었다. 그냥 운것이 아니고 나도 모르게 감정에 복 받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세상 모든 아이들은 행복 할 권리가 있다고들 말하지만 정말 그건 태어난 아기의 상황에 따라 천차 만별일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축복 받은 탄생도 아니었고 나의 아빠라는 사람은 나와 엄마를 버리고 떠났기 때문에 더더욱 사랑받는 상황이 아니었을 것이다. 아마 엄마라는 사람은 나를 볼때마다 버리고 떠난 그 남자라는 사람이 생각 났을 테니.나에게 그리 다정하거나 사랑을 주거나 하지 않았다. 어릴  때의 난 항상 부모님의 사랑을 구걸 했던 아이였다. 부모의 맘에 들기 위해 사랑을 받기 위해서 무던히도 노력을 했던 미운 오래 새끼 같았던 아이…

그런데 그 모든 사랑은 내 이복 여동생과 후에 태어난 남동생이게 모두 돌아 갔다.

내 친아빠는 내가 3살때 엄마와 나를 두고 떠났다고 엄마에게 들었다. 하지만 내게는 아무런 기억도 없고 증명 할 길이 없으니…

그 후로 엄마는 새아빨 만나 여동생과 남동생을 낳았다. 뭐 그후로는 차별이 시작 되었고 난 정말 힘든 어린시절과 청소년기를 넘어 집에서 나 올때까지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런데 신기 한게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그 어린나이에도 웬지 엄마나 아빠라는 사람이 나를 싫어하고 경멸하는게 느껴졌다는 것이다.항상 동생과 비교하고 똑같이 잘못해도 첫째라서(?) 나만 유독 더 많이 혼나고 매도 많이 맞고 얼음처럼 냉정한 소리도 내게 스스럼 없이 내 뱉었던 부모라는 사람들…

그 당시는 모든 아이들이 다 나처럼 그런 대우를 받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그게 아니라는것을 알고 (반 친구들의 이야기, 동생과 나에 대한 비교)정말 충격에 빠졌다.

그 후로 정말 너무 사는게 싫었다. 노랫가사로도 “당신을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나에게는 해당이 안되는 “모든 사람은 이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있다”라고 하는데 그럼 내가 태어난 이유는 뭘까?

왜 나는 다른 가정들 처럼 화목하지도 않은 가정에서 매일 미움을 받으며 동생과 비교 되면서 부모의 그 흔한 사랑도 받지 못하면서 태어난 걸까? 엄마는 왜 날 낳은 걸까?사랑해 주지도 않을 꺼면서…이런 질문에 질문들이 꼬리를 물면서 답도 없이 나의 10대,20대,30대 까지 따라다니면서 괴롭혔다.

정말 죽고 싶었고 자존감도 없고,왜  날 태어나게 해서  이렇게 괴로운 인생을 살게 하고 있는건지… 사랑 하지도 못할 자식을 왜 낳은걸까? 정말 수천번 수백만번은 생각을 했고 이해 할려고도 했는데 결국은 이해 수준까지는 가지 못했다.그리고 그 상처도 어느정도 무뎌질 쯤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고 나서는 더더욱 엄마의 행동이나 마음이 이해가 안갔다.오히려 차라리 자신이 없었으면 입양을 보내지 그럼 더 나았을텐데라는 생각마져 들었다. 뭐 이런 생각은 어렸을 때도 많이 했었다.내 부모는 다른곳에 있을 거라고 그런 위안을 하면 그나마 현실을 좀더 견딜 수 있었던것 같다. 

꼭 물질적으로 풍요해서 사랑을 더 줄수도 있겠지만 사랑이라는것 자체가 불가산 명사아닌가… 추상적인것… 꼭 물질적이 아니라도 내 맘먹기에 따라 충분히 줄수도 베풀 수도 있는것.. 무한정인것 아닐까? 말 한마디, 행동 하나, 눈빛하나,손길하나로도 무수히 사랑을 표현 할 수 있었을 텐데 왜 나한테 그 토록 모질게 했을까? 그래서 당신이 얻는건 무엇이었으며 만족을 했을까?

내가 엄마가 되어 보니 다른건 몰라도 사랑표현을 정말 넘치도록 후회 없도록 해주고 싶다.

지금의 난 가족과 인연을 끊은지 거의17년이 다 되어 간다. 모든 가정이 다 화목 할 수없고 모든 가족이 다 사랑으로 똘똘 맺어지지 않은것 처럼 나의 가족은 지금 내 남편과 나의 딸이 내가 가진 전부 이다….내가 느낀건 때로는 가족은 남보다 더 못하다는사실…

어떤 가족은 차라리 연을 끊고 사는게 나의 인생이 더 풍요로워 진다는 사실……나의 10대 부터 30대 까지의 방황과 고민 후 부모를 선택 할 수는 없지만  내가 살고 싶은 나라와 인연을 더 이을지 말지는 선택 할수 있어서 참 나에게는 그나마 다행이었다.그 인연을 이을지 말지도 거의 20년 넘게 고민을하고 행동으로 옮겼지만 후회하지도 않고 서럽거나 미련도 남지 않는다. 미국에 오기전까지도 어느 누구도 날 가족 처럼 대해준적이 없었기에 아마 더 그런 결정을 내린것 같기도 하다.부모라는 단어도 내에겐 불가산 명사 같은 느낌인데…..내가 겪은 부모는 기억에서 조차 지워 버리고 싶은 단어이자 기억이다.

아마 지금은 시간이 너무 지나서 길가다 마주쳐도 알아보지 못 할 듯….

내 딸에게는 외갓댁은 사람은 그냥 없는걸로 말 할 생각이다.. 먼 훗날 내 생각이 바껴서 진실을 말할지는 모르겠으나 앞으로 오랫동안은 봉인하고 살려고 한다….

적어도 내 딸에게는 다른건 몰라도 엄마라는 단어를 들으면 항상 사랑을 베풀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며 언제든 딸을 위해서는 공간을 시간을 내어 주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것을 해주는 항상 내편인 사람…..엄마에게서는 항상 좋은 냄세가 나는 그런 엄마이고 싶다.엄마 냄세가 나는 엄마…..

내 딸은 언제 커서 독립을하고 시집을 가려나…그때까지 건강하게 살아 있어야 하는데…

모든 지구상의 전쟁이 끝나고 Strike 도 마무리가 잘되어 아프거나 슬픈일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좋은 것만 보고 살아도 짧은 인생인것을….

bravo you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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