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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네일가게는 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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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my life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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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첨으로 네일가게 일을 했었을 때를 적어 보려고 한다. 아직까지도 기억이 생생하다. 첨 직장을 구해서 출근하기로하고 그날 저녁에
나를 네일의 길로 인도해주고 직장까지 잡게 도와준 오빠랑 축하주를 하면서 당부의 말도 했다. 혹시 내가 몇시간 동안 연락이 안돼면 경찰에 신고하고
나 좀 구하러 오라고 ㅋㅋㅋㅋ 오빠는 그냥 얘가 뭔 개소릴하냐고 말했지만... 뭐 내 입장에서는 첨으로 네일가게에 일을 하는거 였고 그것도
내가 사는 곳이 아닌 아주 먼곳을 차를 타고 가야하는 상황이니 걱정이 되었다. 
정말 일을 하러가는건지 아님 어디다 팔거나 이상 한곳에 데려다 놓고 오는지 도저히 알길이 없어서 밤새 한 숨도 잘 수가 없었다. 또 그당시는 인터뷰 할때
가게 이름이나 위치를 물어 보지 말라고 그러면 주인들이 싫어 한다고 오빠 한테 들어서 아무런 정보도 없으니 더더욱 걱정이 되었다. 그렇게 담날 뜬 눈으로 밤을 세고 
차에 올라 탔다. 뭐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항상 첫날이 젤 불편하고 그 차안에서 누가 조심해야 할 사람인지 누가 핵심 인물인지 잘 관찰해야 네일가게 생활이 편하기에
유심히 사람들을 관찰하고 입은 다문채로 어디로 가는지 지형을 관찰하면서 일터로 향했다.
마지막에 탄 아줌마가 이 가게에서 젤 말도 많고 일명 UV기술자라 영향력도 세보였다.그 가게는 주인, 딸, UV기술자 1명,남미 2명 그리고 초자인 나 이렇게 일을 하는 가게 였다. 아침 부터 그 아줌마는 뭘 그렇게 할 말도 많고 먹는 거에 목숨을 건 사람처럼 먹어 댔다. 한마디로 식탐이 엄~~~~~~~청 많은 아줌마였다.나도 경상도 출신이지만 그 아줌마의 억양은 장난아니게 셌다 --; 그렇게 거진 한시간을 가서 가게에 도착해서 난 내가 있는 곳의 주소를 그 오빠한데 보내고 그나마 이상한 곳이 아니어서 한시름을 놓고 
내가 일할 자리와 facial room을 소개 받고는 옷을 갈아입고 일 할 준비(?)를 시작했다. 사실 테스트를 준비했다.  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모르니 시험을 해봐야 할 것아닌가?그런데 난 다행이 손발이 메인이 아니라서 좀 못해도 괜찮았다 ㅋㅋㅋ 그렇게 메니큐어 테스트를 기술자 언니와 무사히 마치고 페디큐어 시험을 치를 차례였다.

여기서 난 정말 황당한 일을 겪었다. 그 기술자 언니가 줄을 그리라고 하는것이다. 

난 속으로 ' 줄? 뭔줄?그런건 그 오빠가 안가르쳐 줬는데? 어떡하지?' 일단 여기서 일차 멘붕이 왔다 그리고 지금 순간은 무조건 잘 넘어가야 했다... 기술자 언니가 발톱에 줄 그리라고 프렌치!... 그제서야 난 아! 그런데 이건연습을 안한것이 었다.

 이 오빤 어째 나에게 프렌치 페디를 안가르쳐 준거지? 여하튼 일단을 해야하니 기술자 눈치를 보면서 하나씩 했다. 초짜이니 이간도 많이 걸리고 순서도 조금씩 틀리니 뭐 일단 열심히하고 있었다. 그리고 줄을 그릴려고 붓을 뽑았는데 세상에나 붓이 너무 긴것 아닌가? 여기서 2차 멘붕....그래도 의지의 한국인 내가 서예를 한경험이 있어서 한일자를 쓴다는 생각으로 발톱 끝에 한 줄 씩 그렸다. 
그런데 이게 쉬운게 아니였다. 숨을 쉴 때마다 붓이 흔들리는게 아닌가...젠장.
잠시 고민을 하고 숨을 한번 크게 들여 마시고는 단숨에 10개의 발톱에 줄을 그렸다. 줄을 그리는 동안은 숨을 계속 참고 있엇다. 그리고 눈을 살짝 위로 보면서 기술자를 눈치 껏 봤는데 다행히 잠을 자고 있었다. 왜 만지면 자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그렇게 줄을 다 그리고 다시 칼라를 칠하고 마쳤다. 다 끝났다고 하니 기술자가 눈을 뜨더니 
발을 확인하는것이 었다. 젠장! 줄이 그렇게 깔끔하지도 않은데... 마른 침을 삼키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행이 기술자가 잘했다고 말해서 그날 부로 난 그 가게에서 일하게 되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기술자는 눈이 좋지 않아 돋보기를 끼고 일을 했다.ㅋㅋㅋ 아니면 알면서도 그냥 연습하면 나아진다는걸 알고 넘어 가줬는지도 모른다.
여하튼 그날 경찰에 연락을 할 필요도 나를 어디에 버리고 가는지 걱정 할 필요도 없이 열심히 일을 하게 됐다.
그렇게 하루를 정신 없이 보내고 마칠 때 가게 청소를 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미친 듯이 골아 떨어졌다.ㅋㅋㅋ 첫날이라 신경도 쓰고 걱정도하고 날 밤도 세서 너무 피곤했었다.
그렇게 그 오빠와 안 팔려가서 다행이라는 농을 주고 받으며 집에 무사히 와서 뻗었던 기억이 있다.....

모든 직장인들 그리고 새로 시작하는 직장인들..bravo u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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