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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기 너무 힘들다! 주급이 너무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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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my life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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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이후 난 다시 직업을 구해야 했다.그래서 도서관에 가서 컴퓨터로 이력서를 작성하고 이력서를 여러장 출력을 했다. 그런데 그 후가 걱정이었다. 어디서 어떡해 뭘 해야 할지를 도저히 알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곳을 생각하다보니 쇼핑 몰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뉴저지 엥글우드에 쇼핑거리를 버스를 타고 갔다.그리고 초입부터 무조건 모든가게 사람구하는 가게를 중심으로 다 들어갔다.속으로는 ‘똑같이 사람사는곳인데 나하나 일할 곳 못 구하겠어?’라는 생각이었다.솔직히 겁나기도 했다. 영어도 유창하지 않고 신분도 없고 여기서 학교를 졸업한것도 아니고 정말 그냥 무대포였다.이렇게 많은 가게 중에 일자리하나 못 구하겠어?라는 단순한 생각…그런데 때로는 그 단순함이 먹히는 경우가 많더라.

주로 옷을 파는가게를 공략했다.레스토랑은 솔직히 겁이 났다.유창하지 않은 영어로 메뉴를 외우고 손님의 요구 사항을 다 이해하기는 힘들었으니까.

그리고 첫이미지가 중요하나 정장을 입고 갔다. 들어간 가게 마다 이력서를 주고 왔고 제발 그 중에 제발 한곳만이라도 걸리길 간절히 바랬다….그렇게 가게마다 들르다보니 어느새 몇 가게가 남지 않았다. 그자리에서 고용이 된다면 정말 좋겠으나 그렇지 못해서 맘은 점점 불안해지고 시간은 어느덧 저녁을 향해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아시스라는 여자옷을 파는 가게에 들어가게 되었다.가게는 깔끔했다 옷도 여러 종류를 팔고있었다.청바지,드레스,티셔츠,가방,신발 그리고 악세사리등등.

들어가니 남미 직원이 일을 하고 있었다. 이름은 웬디로 기억한다.나에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잡을 구한다고 말을 했다 그랬더니 그 직원이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고는 가게 뒤쪽으로 갔다.난 잠시 기다리면서 속으로는 제발 고용이 되기를 기도 했다. 영업이라면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 사이 그 직원이 다시 나왔다.그리고 나에게 오더니 자기를 따라 오라고 했다.그 직원을 따라서 매장 뒤쪽으로 갔더니 사무실이 있었고 그 사무실에 중년의 남자가 책상에서 뭔가를 하고 있다가 나를 보고는 들어 오라고 하고 그 직원은 그렇게 나를 혼자 남겨 둔채 원래 자리로 떠났다.

너무 떨렸고 막상 인터뷰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떨렸다.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고 손은 차갑고 몸은 으스스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모든 신경이 긴장하고 있는 상태에서 주인인듯한 남자가 나에게 첫 질문은 던졌다.

난 혹시나 단어하나라도 놓칠세라  양쪽 귀의 레이다를 최상으로 올리고 입술을 읽고 소리에 집중했다 하지만 잠시 후 난 내 귀를 의심했다.왜냐면 그 질문은 내가 생각 했던 예상 질문과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그의 질문은 영어 철자였다. 단어는 기억이 안나지만 나에게 그 단어 철자를 물어 봐서 답변을 했고 그리고 난 고용이 되었다.너무 황당한 일이지 않은가?

난 내귀를 의심해서 다시 물었다 뭐라고 했냐고.그랬더니 고용 됬으니 출근하라고 했다.그리고 그는 한마디 더 붙였다.내가 입고온 옷이 맘에 든다고….

한편으로는 참 다행이고 기분도 좋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게 고민하고 걱정하고 준비했는데 고작 영어 철자로 고용이 되다니 너무 허탈했다 --;

그렇게 가게를 나오면서 될 놈은 되는구나라고 생각했고 사람 사는곳은 다 똑 같구나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니 갑자기 너무 배가 고팠다.

며칠전부터 고민을 하고 걱정을 하고 하루 종일 긴장을 했고 거기다 인터뷰(ㅋㅋㅋ)까지 했으니 영혼까지 에너지를 끌어다 썼더니 ….

집에가는 길어 동네도 확인 할겸 그 쇼핑거리를 걸어가던 중 한곳에 들러 배고픔을 달래고 집으로 갔다.

그 날 저녁은 정말 기쁜 맘으로 잠을 잤다.  그 기쁨도 잠시 시간당 페이가 그렇게 짠지 몰랐다. 시간당 $9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커미션은 내가 판 금액의 1% 그러니 $1000을 팔아도 나에게는 $10이 떨어지는 아주 사기를 떨어 트리는 금액이었다. 일할 맛도 안나고 교통비나 식사비도 너무 비쌋다.그 때는 고용 된거에 너무 흥분해서 시간당 얼마를 주는지 ,협상을 다시 해야하는지도 생각 못했다. 

JEWISH라서 더 짰는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팔았지만 아무리 팔아도 하루 $1000이상은 힘들었고 또 저세상 영업맨트를 날려서 팔면 며칠 안가서 환불이 들어 왔다. 그 후로는 영업 맨트는 일절 하지 않았다. 커미션을 돌 뱉어 내기 싫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는 드레스 수선도해서 옷을 팔았다. 정말 영혼을 갈아서 매상을 올렸건만 주급을 받을 때면 너무 허탈했다 금액이 너무 적어서--;

그 후의 일들은 담편으로 적을 예정이다 몇번의 큰 이벤트들이 있었다.

그 일 이후로 사람사는 곳은 거의 다 같고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 지는게 많고 부지런하면 굶어 죽지는 않는다는 철학이 생겼다.그리고 될 놈은 될거라는 확신도… 좀시간이 걸리고 준비를 해야하고 할 뿐 ㅋㅋㅋ  그리고 반드시 시간당 얼마를 받는지 알고 금액이 작다면 협상도 해야한다는것.지금도 궁금한게 내가 만약 그 인터뷰 때 그 단어를 몰랐다면 난 과연 고용이 되었을까?

 

모든 이민자들에게 BRABO YOUR LIFE! 우리 모두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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