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악몽의 크리스마스

2
준이맘
2023.03.28
추천 0
조회수 783
댓글 0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맘님들 !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돌아왔어요.. 땡스기빙 후 부터 본격적인 연말준비로 바빠지는데 올해는 시댁에 다녀오느라 더 정신없었던 것 같아요 ㅠ 저번 글에서 이유식을 공유하겠다고 했는데 연말 연초를 너무 힘들게 보내서 여러분한테 넋두리를 좀 하려구요.. 이유식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겠습니다아 

저희 시댁은 정말 완벽한 미국시댁인데요 아직도 생일이나 특별한 기념일이면 카드가 오고가요 그런데 제가 일하면서 일일이 챙기기는 힘든데 또 카드를 안보내자니 맘에 걸리고 그래서 크리스마스 때 한 번 직접만든 카드로 성의를 보이는 걸로 정했어요. 처음에는 남편 쪽 가족, 친지들한테만 보내다가 한국에 있는 가족들, 몇 안되는 베프들 한테 보내기 시작했고 요즘에는 사회생활하며 만난 인연들에게도 보내는데요 정말 추리고 추려서 매년 50장 정도 만들어서 보내고 있어요. 올해는 꼭 준이가 들어간 의미있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고 싶었는데 처음 생각했던 디자인이 실패하면서 결국 크리스마스 일주일전에야 카드 만들기를 시작해서 보냈어요 ㅠ 남편은 이번해에는 그냥 사자고 했는데 제가 지켜온 전통인지라 그렇게 못하겠더라구요.. 사서 고생인거죠.. ㅎ

암튼 그렇게 크리스마스 5일전까지 카드로 스트레스, 시댁에 구워갈 쿠키로 스트레스.. 4일전엔 일주일치 짐싸기로 스트레스, 이틀 운전하는 스트레스 , 차와 호텔에서 아기 케어하는 스트레스… 그냥 스트레스 투성이었어요 ㅠ 그래도 시댁가면 아기봐줄 사람도 많을꺼고 그럼 좀 편하겠지 했는데… 왠걸 첫 날은 첫 날이라 그랬는데 준이에게 너무 낯선 날씨, 집환경, 사람… 모든게 아기를 너무 힘들게 한거죠.. 아빠랑 저한테서 떨어지질 않더라구요 집에서 보다 더한 독박육아를 일주일 내내 해야했습니다 거기에 시부모님 잔소리는 정말 소리치고 싶을만큼 저를 힘들게 했어요.. 이제 한참 기어다니고 일어서고 하니 같이 놀 생각에 기대를 많이 하셨나봐요 그런게 기대와 다른 준이 모습에 실망을 많이 하셨던거죠 가까이만 가면 우는 준이모습에 저도 맘이 아팠어요 그 와중에 저를 정말 아껴주시던 베프 어머님 돌아가셨다는 소식까지 듣고.. 정말 악몽같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눈보라를 뚫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정말 시부모님 다시는 보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정도 였는데요 남편은 제가 얘기할 때마다 제 편을 들어줬지만 제가 받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정신적으로 너무 괴로웠어요 (단톡방에 맘님들이 얼마나 힘이 됐는지 몰라요 ㅠㅠ다시 한 분 감사드려요 ❤️‍🩹 )

암튼 그러고 집에 돌아와 일상으로 복귀하며 드는 생각이 .. 사실 그렇게 까지 모진 말 듣고 그런것도 아니였는데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나봐요. 근데 이렇게 아기가 자랄수록 이렇게 부딫힐 일이 많을텐데 이 때마다 피할 수도 없고 어떡하지 싶어요.. 맘님들은 시부모님들이랑 육아에 관한 마찰을 어떻게 피하거나 조율하셨나요 ? 

댓글

완벽하지 않은 육아일상

12년째 미국 거주중이고 미국인 남편과 7개월차 아이를 키우면서 캘리포니아 작은 해변가 도시에 살고 있는 초보 엄마예요.


작성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