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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 첫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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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힐러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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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남편과 홈스쿨링에 대해 얘기 하고 생각해왔다. 울 아이는 프리스쿨을 다니지 않았다. 바로 킨더가든을 시작한 케이스. 그래서 인지 첫 학교생활 적응이 쉽지 않았다. 말도 느렸어서 더 적응이 쉽지 않았던듯, 킨더 다니는내내 난 항상 아이를 학교에 보내놓고 마음을 졸였다. 선생님도 아주 귀찬게 했다. 오늘은 어땠는지 무엇을 잘했는지 무엇이 부족한지 거의 매일 물어보며 아이에게 잔소리아닌 잔소리를 했다. 선생님이 좋은 분이셔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내가 자주 연락하는거에대해 오히려 써포트잘해준다며 고마워하셨다. 우여곡절끝 킨더를 마치고 다른주로 이사를 가서 새로운 곳에서 1학년을 시작하였다. 다행이 새로운환경에서의 적응이 빨랐다. 1학년이 되니 공부양도 많아져서 인지 학교를 좋아하지 않았다. 학교좋아하는사람이 얼마나 될까만은 ^^ 감기에 한번 걸릴때면 일주일씩 학교를 빠지게 되었다. 그렇게 또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이 되었다…

홈스쿨링에 대해 공부하고 썰치하고 알아가면서 홈스쿨링의 장점이 너무 나도 많았다. 첫번째로 제일 마음에 와닿았던건 아이의 레벨에 맞추어 공부를 할수 있다는점! 나나 남편이나 아이의 공부, 성적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공부를 할아이면 냅둬도 하리라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ㅎㅎ 울아이는 수학은 잘하였지만 읽기, 쓰기가 약하였다. 학교에서는 20명의 아이들과 함께 그 진도에 맞추어 가기때문에 늘 엑스트라 써포트가 필요했다. 또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부분은 집중해서 금방 하는데 뭐가 잘 안되고 어려우면 하기를 싫어한다. 2학년에 들어가면서 결석률이 낮았다. 아이가 감기에 한번걸리면 열흘은 기침을하고 그러다 토하고… 학교에 보낼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생각이 들었다… 이럴거면 집에서 공부하는게 낫겠다!!! 홈스쿨링을 하게 되면 시간적 자유로움이 있다. 기본적으로 아이가 배워야 할것들을 배우면서 그 외의 시간은 자유롭게 쓸수가 있다. 운동을 하던, 미술 음악, 가족과의 시간 등등 물론 엄마가 더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 홈스쿨링을 하는 부모님들이 하나같이 했던말이 아이들이 친구들을 만나지 못해 사회성이 부족하리라는 걱정을 1도 안해도 된다는것이다. 나 또한 살짝 걱정을 했다. 코로나 이후 홈스쿨링 하는 아이들이 많아져 그만큼 커뮤니티도 많이 형성이 되어 써포트를 많이 받을수 있다는것이다. 알아보니 비슷한 또래들끼리 모임도 있고 스포츠 모임도 있고 찾아 보면 할수있는게 많았다. 

먼저 아이에게 홈스쿨링에 대해 이해시키고 물어봤다. 좋단다. 그저 학교 안가도 된다는게 좋겠지!!! 물론 나중에 아이가 더 커서 학교에 가고 싶다 하면 보낼것이다. 이게 과연 옳은 결정인지 수백번을 생각했다. 아이가 누려야 할것들을 내가 놓치고 있는게 아닌지, 잘 할수 있을까, 수많은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는 생각했다. 아이에게 베스트가 무엇일까?! 

홈스쿨링을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커리큘럼을 보기시작했다. 홈스쿨링하는 부모님들을 만나 직접 조언도 듣고 페북 그룹도 가입해서 물어보고 조언을 구하였다. 결론적으로는 수많은 커리큘럼중 내 아이에게 가장 잘맞는걸 찾아야 한다는것, 참으로 어려웠다. 해보질 않았으니 어찌 한번에 결정을 내린다는 말인가…! 많은 조언중 제일 기억에 남는말들은 아이와의 시간을 엔조이 하고 너무 틀에 맞추어 공부 하려 하지 말라, 시도 해보고 이게 아니면 다른것으로 바꾸면 된다. 그것이 홈스쿨링의 매력이다! 홈스쿨링을 시작하기전 많은 준비를 하려했다. 교제도 다 준비해놓고 공부방도 꾸며놓고… 계획보다는 일찍시작하게 되어 그런 준비 없이 시작하였다. 좋은 교제도 공부방도 아직 없다. 그런것들이 중요한게 아니였다… 그저 지금은 아이와 나의 시간에 중점을 두고 차근차근 해 보려한다. 언젠가는 이 아이가 내 품을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겠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갔을때 엄마와 아빠와 한 시간들이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아이를 임신했을때 태명이 사랑이였다. 늘 사랑받고 사랑주는, 사랑이 많은 아이가 되기를 바랬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사랑받는게 무엇인지 알고 사랑 주는게 무엇인지 아는 사랑많은 아이로, 그래서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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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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