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남편과의 결혼생활… 지금처럼 계속 살아도 되는 …
결혼한 지 몇 년, 아이는 하나 있어요. 남편은 미국 사람이고, 흔히 말하는 ‘착한 남편’이에요. 성실하고, 아이도 잘 돌보고, 무례한 행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에요.
그런데 문득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요. "나는 지금 이 결혼 안에서 행복한가?"남편과 저는 문화도 다르고, 표현 방식도 너무 달라요. 하루 종일 농담 섞인 말투나 가벼운 리액션들, 처음엔 낯설지만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들이 지금은 피곤하고 공허하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진지한 대화는 점점 줄어들고, 감정적인 거리도 느껴지고요.둘 다 큰 다툼 없이 지내긴 하지만, 그게 서로에게 기대를 접어서 그런 건 아닐까 싶기도 해요. 그냥 현실적으로 아이 키우며 같이 사는 사람, 그런 느낌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요.저는 한국에서 일도 하고, 친구들과 소소하게 수다 떨고, 내 사람들과 감정을 나누며 살던 삶이 그리워요.미국에선 아이 외에는 온전히 기대고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는 외로움도 적지 않게 쌓여가고요.이혼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 이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게 과연 나에게 좋은 선택일까?아이를 위해서,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참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자꾸 맴돌아요.비슷한 상황 겪으신 분들 계실까요?
결혼이라는 관계가 시간이 지나도 계속 따뜻할 수 있는 건지, 아니면 어차피 현실적 동반자로 남는 게 대부분인지…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